[책장] 대여한 책들.

키라 언니한테 빌린 책. 재미있게 봤습니다. 언니 고마워!

원룸
오렌지 초콜렛이 달달하니 너무 귀여워서, 소의 책이 보고 싶다고 하니까 언니가 빌려주었어요. 못지 않게 너무너무 귀엽더라구요 ㅠ_ㅜ;;; 수가 아방...한데, 아방하면서도 줏대가 없는 건 아니고 욕구도 분명히 표출하고 있고, 무엇보다 둘이 아웅다웅 하는게 진짜 귀여워서, 뭐랄까... 내 안의 당도가 높아지는 듯한 느낌;;; 아주 찡한 느낌이 있다거나 하기 보다는... 소소한 재미가 있어서 좋았어요. 외전 나왔으면 좋겠다.

너, 파랑새
언니가 무위 것 재미있게 봤는데 보고 싶으면 빌려 주겠다 해서... 본 적 없는 작가니까 어디 한번 볼까~ 해서(이런 마음가짐이 제일 위험하다;;) 봤는데, 재미있더군요. 저는 너가 더 마음에 들었어요. 형식이 새로워서. 책을 반 정도 봤는데 공 수 이름도 모르겠지...;; 편지 형식으로 이어지는 내용이,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넘친다고 해야하나... 절절해서 좋았어요. 물론 파랑새로 이어지는 다른 커플들 이야기도 좋았는데, 그건 또 소소로운 서민 취향에서 벗어난 이야기들이라서;;;; 인물의 매력이라고 하면 파랑새 커플도 좋긴 했지만(랄까 제일 좋았나. 둘이 엎치락 뒤치락하는게 짐승같아서 좋았어요), 그쪽은 사귀는 초반이 내용상으로는 더 취향이었고, 가족관계로까지 들어가니까 질척해져서;;; 이걸 읽을때의 저는 상큼한 소설을 바라고 있었기 때문에 좀 떨떠름했습니다;; 게다가 그 뒤의 연타로 나온 사촌*선생 커플이 정말 아악... 저 누가 하나 병신되고 이런거 싫다고요;;;; 그래도 파랑새 마지막 커플이 무척 귀엽더군요. 비뚤어진 양아치의 순정이라는 게 이렇게 귀여운 거였나 싶고;;;;;

우화
이상하게 낱권매물(심지어 덤..)로 자주 나오길래, 그렇게 아닌가? 해서 빌려달라고 졸라서 봤습니다.
같은 공기보다는 사막에 가까운 작풍의 글이더군요.
그리고...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취향이었습니다 ㅠ_ㅜ 보다가 죽는 줄 알았어요. 좋아서...
가슴 시린 신파인 점도 좋았고, 주인공 둘의 교차되는 마음도 좋았고, 성격도 좋았고, 말투도 좋았고, 배경도 좋았고, 바스라 질 것 같은 이미지도 좋았고, 여동생 이름이 중간에 살짝 바뀌는 거 외에는 다 좋았습니다 ㅠ_ㅜ;;;;;
단권의 가치만 보고 생각하자면 오히려 사막을 뛰어넘을 정도로 좋았어요 저는. 사막이 애초에 좋았던게 그 바삭바삭하고 메마른 문체에서 느껴지는 절제된 감성(우울하면서도 어둑어둑한)이 좋았던 건데, 우화는 거기에 절절한 신파까지 가미되서 뭐 이런게 다 있나 싶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너무 예쁘고 아픈 글이었어요. 가라앉는 듯한 글의 중반 분위기도 좋았고, 제목에서 느껴지는 아련함 마저 좋았죠.. 너무 저릿한 신파라서 오히려 싫었다는 분이 계시길래, 버추얼 이미지풍의 최루신파인가 했는데... 눈물이 날 것 같이 예쁜 이미지인건 맞지만 수긍이 가지 않는 것은 아니었으므로.
근데 이번에 산 우화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일주일째 햇볕에 내다 말리고 있습니다. 냄새가 좀 빠져야 할텐데;;;(그러니까, 결국 샀다는 이야기;;)

드롭 인
소의 좋다고 갹갹갹 대니까 키라언니가 추가로 한권 더 빌려줬는데
...음;;;;;;;;;;
이건 너무 좀 오타키..한 주제가 아닌가 하고...;;;;;
스노보더들의 연애인것 까지는 좋았는데 그놈의 보드 이야기 너무 많이 나와서 연애하는 느낌이 안나!!!!
이런식의 공수 꽤 좋아하는 편인데, 좀 아쉬웠어요.

피안
후애를 봤으니까 암향을 안봐도 이해할 수 있을거라며.... 이해할 수 있을까? 했는데, 일단 이해했습니다. 인유어 나올때부터 기현씨는 좋았지만 꺙... 이렇게 귀엽게 나올 줄이야. 둘다 속성이 츤데레라서 좋았어요. 그리고 또 한번 생각하는게, 저는 세컨제네를 좋아하는게 애초에 마이클같은 남자를 좋아하는 게 아닌가 하고;; (그래, 타니와키라던가..)
그치만 이걸 보고 나니 암향이 너무 보고 싶어지더군요

그래서...

봤습니다 -_-;; 카이네 언니 동생분한테 빌렸어요(복잡해라;;) 감사합니다! 아 근데 나 너무 집요한것 같아;;;;

암향
일단 후애에서 느꼈던 준휘에 대한 이미지가 180도 일변. 제위운 이렇게 귀여운 남자였습니까?;;; 후애의 한준휘보다 암향의 제위운이 3만배는 귀여운 것 같네요. 나이는 제위운이 더 많을텐데;;;
게다가 피안을 먼저봐서인지 살짝 기대했던 제계진 완전 암향에서는 개새끼로 나오고...(...)
설영은 듣기만 해서는 완전 개 여리여리한 아가씨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튼튼한 청년이더군요. 물론 시간이 흐르면서 여기저기 몸 상해서 비련미가 더해지긴 하더만;;
무협이라 그래서 절대 취향도 아닐거라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분위기만 살짝 띤 BL주축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상당히 본격적이라서 놀랐고, 작가가 여러모로 공부를 많이 한 흔적도 보였고, 늘 란마루 글을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글에 대한 애정이 보여서 좋았어요.
다만.. 란마루는 여자캐릭터들을 쫌 비호감으로 쓰는 면이 있어서, 백난향이나 장채연(..의 경우는 죽어버려서 좀 더 짠한건가;;)같은 경우는 간혹 헉.. 싶은 면만 제외하면 괜찮았지만 금여경은 뭐 만인의 공적일테고 저는 왜이렇게 남지가 싫은지 모르겠네요; 난 그래서 성란이도 싫어! 제희한테 친한 척 안했으면 좋겠어!!!!

송인
그래서 송인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거의 울먹울먹하면서 봤지만(설영 발견 이하의 제위운 침몰기;;) 나중엔 주구장창 남지 이야기만.... 아 놔 어쩌라고! 얘 이야기 보려고 했던 게 아닌데!!!!
그런데, 후애에서 검형은 환생 못..했나봐요?;;; 남지가 싫은거지 검형이 싫은 건 아닌데; 아직 안나온건지 환생 안한건지.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아니 그렇다고 남지랑 잘 되길 바라는건 아니고 -_-;
그리고.. 담자윤이랑 제휘경말입니다..
얘네들, 인유어커플이랑 닮지 않았어요?; 보면서 계속계속 어 이거 제희같애, 어 이거 해원이 같애를 연발하며...(그냥 희망사항일지도 모르지만....그렇지만 아흑;) 두사람이 환생한게 인유어가 아닐까 하고... 성란이가 제희를 애틋하게 생각하는 것도 다 전생의 업보로.......
하는 짓이 귀여워서 이 커플은 맘에 들었습니다. 암향을 다 보고 나니 과연 뭐 잘 쓴 글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후애가 더디게 나오는 걸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요. 안그래도 희귀본이고... 저렇게 정력적으로 쓴 글의 후속편이니 프렛셔가 크기도 할것 같고. 그래도 저는 우리 제희 나오는 후애도 좋아요;; (땀땀)

여러분 저는 이렇게 호모 양분을 먹고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by 이오리 | 2006/10/26 14:24 | └스크랩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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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정각의마녀 at 2006/10/26 21:24
저도 쑥쑥 자라고 싶습니다. (어서 지인을 만들어야 책을 빌려 볼텐데;;;;)
우화는 평이 좋은 것도 있고 안 좋은 것도 있어서 저도 장터에서 꽤 갈팡질팡 하고 있었는데, 이오리님 글 보니 갑자기 읽고싶어지네요. 무위님 소설도 자꾸 구해야지 하는데 미뤄지고...(이런게 한두권이 아님;) 저도 어서 감상포스팅 해야할텐데 말이죠. 이오리님을 본받으렵니다.=ㅅ=
Commented by 시린니 at 2006/10/26 21:36
오우,정말 쑥쑥 자라고 계시군요*.* ~♡
우화 감상 위에는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커다란 글씨로 질러라! 라고 써놓으셨군요.
여러가지로 부럽고 대단한 포스트입니다ㅇ
Commented by 이오리 at 2006/10/26 22:57
정각의 마녀님/ 저한테 친한척 하시면 됩니다(음;)
아니 저도 물론 더 자라야 합니다만은..(뻘뻘) 우화는.. 취향 타는 글일까요? 신파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절대로 좋아할거라고 자신합니다. 우화가 취향 아니었다고 하시는 분들은 아예 신파계 글을 싫어하시는 분 아닐까요? 가령 예를 들자면 강공강수계의 글을 좋아하신다거나... 무위님은 판타지쪽을 잘쓰신다고 하는데, 저는 본게 저것뿐이라서(게다가 판타지는 취향도 아니고) 산다면 읽은 책들을 사고 싶어요 ^^
저도 감상 안쓴지는 꽤 되었네요. 감상 쓰고 싶은 책은 많이 있는데;;; 시간이 없어서 ;ㅁ;(게을러서..?)

시린니님/ 무럭무럭 자라서 3미터도 4미터도 넘을거에요!.....그럼 이미 사람이 아니지만;;;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게 아니라 직접 써놓기도 하고 싶습니다. 진짜 숨겨진 진주였어요. 전 정말 보면서 눈물이 왈칵 왈칵 날 정도로 취향이었거든요. 표지만 봐도 가슴이 애잔해집니다 핫핫핫..(근데 정말 냄새 안빠지네요. 슬퍼 죽겠어요;; 페이브리즈에 담궈놨는데도 이상한 냄새가;;)
으음.. 부러워하시면 아니되어요;_;;; 저는 시린니님의 견문이 훨씬 더 부러운데 ㅜ_ㅠ;
Commented at 2006/10/27 11:2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이오리 at 2006/10/30 16:05
비공개님/ 그래서 제가 비공개님 말씀듣고 란마루님 홈페이지 자게를 이잡듯 뒤졌다는거 아입니까 ㅠ_ㅜ;; 노말커플이 아니라는 말에 여자냐?! 여자인거냐?!!! 이러고 있었는데, 팬분들의 1. 여자로 환생 2. 나이차가 범죄급으로 나게 환생(그런데 이건 원래도 범죄급 아니었나 싶은..;;) 3. 동물로 환생 4. 식물로 환생..(여기에서 쓰러짐) 2번이 가장 근접한 것 같네요. 게다가 비공개님도 그 '아이'라고 언급하셨고, 제가 알기로 후애에서 '아이'급으로 나오는거 규원이 사촌.. 이름이 민영이던가요? 걔 밖에 없는 걸로 아는데.. 아아...... 아.. 왜?;;;;; 같은 느낌이네요. 나름대로 제가의 도련님이니까 걔도 양키계열로 태어날 줄 알았는데;;;;; 후애 2권 다시 읽으러 갑니다;;;
그게, 그것이, 사실 암향에서의 제계진은 아무래도 그냥 단순히 사고치러 나온 인물. 이라는 느낌이 짙고 등장인물로서의 가치가 별로 없어서 그런것 같기도 해요; 그러고보면 저는 암향을 완전히 반대 순서로 읽었네요. 후애-피안-암향-송인... 다행히 송인은 마지막에 읽어서 다행인가;; 게빈 귀엽지요. 전생에서도 사실 설영한테 한 짓이 좀 과격하긴 했어도 귀엽지 않았나 하고;;; 그래도 저는 제희가 제일 좋습니다 ^_^ 내남자(...)를 손에 넣은 남자라서 그런가;;;;;;;
Commented by 정각의마녀 at 2006/11/01 00:01
그런 말씀 하시면 저 정말 친한척 합니다? (데이트 신청 해버릴껍니다의 톤으로 읽어주세요)
참, 저 우화 구했습니다. 이오리님의 영향이 큽니다. (;;;;) 열심히 읽고 감상 올려야지요.^^
Commented by 이오리 at 2006/11/01 00:54
아니 그러니까 친한척 하셔도 된다니까요 ^^ 저 그런거 좋아하는데..(콜록;;)
우화 구하셨군요!! 아 기뻐라 기뻐라 >_< 저와 함께 우화의 늪으로 빠져보아요. 사실 제가 우화를 좋아하는 건 제 이상향의 신파가 그대로 드러나 있기 때문인데 제가 원래 A가 B를 좋아함→B는 A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을 빌미로 무척 괴롭힘→A는 참고 참다가 B를 서서히 포기함→그 시점에서 B가 애정을 깨달음→개새끼 매달리기→애정의 편린으로 친절하게 대해주지만 B로 인해서 더이상 상처받기를 원하지 않는 A(혹은 B의 갑작스러운 애정에 당혹해하며 B를 믿지 못하는 A) 이런 구도 좋아하거든요...(구차한 구도네요. 글로 적어놓고 보니 더더욱..) 유우지님이나, 코노하라 나리세 여사가 이런거 잘 쓰죠. 그래서 좋아하는거지만....;;;;;
즐겁게 읽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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