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 여성향 만화를 위한 나의 수비범위 55.

안녕하셨습니까_이신님께 받았습니다.
문답의 날이로군요.
다시한번 말하지만 숙제 하기 싫어서 그런게 아니라.....(움움;;)

사실 저는 상당히 클래식한 취향이기 때문에, 이런 특화된 문답은 좀 읽는 사람이 지루할 수가 있는데.. 그래도 저를 믿고 보내주신 이신님을 위해 열심히 써보도록 하지요;;
0. 여성향
남성향도 마음에 들면 OK. 남성향 작가가 그리는 여성향 만화도 좋아함. 작가는 BENNY'S라던가. 일단 마음의 고향은 여성향.

1.아무리 뒤져도 없는 씬
음? 기본적으로 내가 모에하는 씬인데 기존 만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는걸 뜻하는 걸까 아니면 분명 호모만화인데 씬이 없는걸 말하는 걸까;;;; 전자라면.. 내가 좋아하는 씬들은 거의 다 그려주는 편이라서 딱히 없는것 같고, 후자라면.... 내용이 재미있으면 씬이 0%라도 괜찮은데(눈빛만 교환해도 야해보이는 스토리도 있으니까) 내용이 구차하면 씬이라도 많아야한다는 썩은 머리의 소유자라 음... 글쎄 어떨지...
그치만 역시 제일 중요한건 스토리라는 거지요. 재미만 있으면 씬 없어도 진짜 괜찮다니까. 오히려 씬이 몰입 방해하는 경우도 있고. 씬을 보려고 호모를 볼 때는 대략 그 라인의 작가를 보면 되니까(...)
근데 보통 그림은 정말 아름다운데 씬이 없는 작가가 많지요. 유메카 스모모라던가, 카지와라 니키라던가.

2.과격한 씬
OK. 피 난무; 까지는 아니더라도 좀 수가 괴롭겠다 싶을 정도로 거친 씬은 좋아합니다. 유혈은 좀 그렇고.. 체액난무라던가 교성난무라던가 간단한 기구 등장까지는 즐기는 편. 너무 본격적으로 거대한 기구(목마라던가 음;)는 좀 그렇겠지만 신체구속이 있다던지 집요하게 괴롭히는 건 좋아요. 유혈이 있다고 해도.. 살짝살짝 가벼운 정도라면 그것도 좋네요. 아예 찌르고 박고 째고 하는거 말고 깨물어서 나는 거라던가, 손톱에 긁히는 거라던가. 뭐 이정도쯤은 애교지; 라는 느낌으로...

3.첫페이지 펼치자마자 씬
OK. 씬으로 시작해서 씬으로 끝나도 좋아함.

4.유혈난무
헉... 사실 제가 피를 좀 무서워하기 때문에 이런건 좀 거부감이 듭니다. 용인하는 작가는 몇 있긴 한데 그래도 도를 넘어서면 좀 무섭지요. 유혈난무까지는 어떻게 괜찮을지 모르겠는데 신체절단이라던가 내장이 보이던가 하면 좀 그래요; 나오노보라같은 경우가 불편한것도 그거죠.

5.감금플레이
OK. 이런거 좋아해도 될까요. 스톡홀롬 신드롬 식의 미묘한 애정이 잘 그려져 있으면 갇힌쪽의 입장이라도 좋고요.. 가둔쪽의 심리묘사가 구구절절 이해된다면 가둔쪽도 좋고, 가둔쪽이 사실은 우케라던가 이런것도 좋고.. 여하간 좋아합니다. 애정이 있는 관계에서의 감금같은건 한번 제대로 써보고 싶기도 해요.

6.현실에서 결코 없을 법한 설정
현실에서 결코 있을 법한 설정은 또 뭔데(....)OK. 너무 현실적인거보다는 아예 개판타지가 차라리 나을때가 있고요. 원래 호모란게 다 판타지잖아요....(....) 좋아하는 작가 작품중에 변기의 정령(아 되게 적어놓고 보니 구차하다)의랑 하는게 있었는데, 일단 그정도까지는 OK. 오히려 설정보다 심리쪽에서 없을법한게 나오면 보기 싫지요. 현대물인데 미묘하게 판타지인쪽도 취향이고. 고토부키 타라코가 그런 느낌 아닌가요?

7.수간
인간형이라면 OK. 기르던 개가 주인이 너무 좋아서 인간이 되었다던가 하는(사쿠라가와 소노코의 나의 천국이나, 타카시마 카즈사의 개도 살다보면 버닝러브 같은.. 아니 근데 그것도 좀 거부감인가;;) 그런거라던가, 인간형이 기본인데 종족특성이 옵션으로 붙은(귀나 꼬리나 뭐 그런거, 혹은 섹스피스톨즈처럼 변신; 하는 거라던가) 그런 수간이라면 몰라도 실제로 동물인데; 그런거라면 좀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듯.. 개의 경우로 예를 들자면 어느정도 대형견이 아니라면 체위가 너무 웃겨지지 않겠어요?;;;;; 굉장히 고난이도의 아크로바틱 쇼를 봐야 할텐데, 별로 아름답지 않은것 같습니다.
그나마 음; 하고 용인할 수 있었던 것은 고토부키 타라코였던가... 좋다는게 아니에요. 용인했다는거지 -_-;

상상의 동물이라면 괜찮습니다. 예를 들면 기린이라던가요...(...) 펫숍같이 인간형 버전도 있는 경우면 뭐 좋지요.

8.중요한 장면에 계속해서 애태우기
질질 끈다는 느낌만 없으면 OK. 독자를 애태우는게 아니라 공이 수를 애태우는거라면 열렬적극지지. 사정직전에 괴롭힌다던지 하는거 좋아해요.

9.아무리 봐도 난해한 내용
이해 할 수 없는(보통은 나의 이해력과 지능지수가 딸려서) 것은 있지만.. 난해한... 좋게 말해서 난해한거지요. 향언니의 답변 참조.

10.우유부단한 공
보통 수가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다른 능력은 다 되는 주제에 연애의 면에서만 우유부단한 공이 좀 등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괜찮아. 네가 등장하는건 호모만화니까 결국은 다 잘된다니까?
싫지는 않습니다. 상황이 이해만 가면... 다만 우물쭈물 짜증나게 하는 공이라면 좀 싫지요. 아예 대놓고 와가마마폭군인거보다야 우유부단한쪽이 봐줄수 있을것 같기도 하고... 조금 우유부단한 공에 과격한 수라면 좋아하는 조합. 근데 수쪽도 찌질하게 굴면 그건 좀 싫어요 ;.;;;

11.지나치게 소심한 수
공을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자기에게 자신이 없어서 소심함에도 불구하고 노력하는 스토리라면 OK.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해할 수 없는 지레짐작을 하고 이해할 수 없는 쇼를 벌이는 수라면 좀; 야마다 유기의 만화에서 나오는 소심한 모습이라면 꽤 좋아하지만.... 그 외에는 글쎄요. 자신이 없기때문에 오히려 강한척 하는 쪽은 좋아하는데, 땅파고 뛰쳐나가고 하는 걸 보면 닭살돋아 죽어버릴지도;;;;

12.수를 감싸다 (심하게 다치는)죽는 공
수가 뭘 어떻게 하면.. 교통사고라도 나는건가. 수의 평소 행동 실태가 나쁘지 않은 범주라면 사랑이겠거니 생각하겠지만, 그리고 기본적으로 좋아하면 좀 감싸주고 그래야 하는 것 아니겠서효?; 적어도 손가락 물고 헐; 내 애인 죽겠네.. 이러는 것보다야 구하려고 뛰어드는 쪽이 취향이긴 한데.. 다쳐서 좀 불구가 된다거나 하면 괴롭겠지요. 보통 그렇게 되면 성격이 망가지더라구요;;; 여기서 공이 죽고 새로운 공이 등장하거나 하면 좀 배신일것 같기도 하지만. 내용에 따라서 조금 다른듯... 온몸을 바쳐서 애정을 확인시키고 장렬한 최후를 맞는 그런 스토리는 기본적으로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13.근친
OK. 친형제, 이복형제, 이부형제, 부자, 사촌, 삼촌조카... 여하간 좋아해요. 피는 안섞였어도(한쪽이 입양아라던가 재혼가정이라던가) 일단 가족이라는 굴레 안에 엮었으면 좋아함. 취향이에요. 그야말로 판타지라는 느낌이라서 좋아하는 걸 수도 있지만 여하간. 좋아하고나서 보니 형제; 이런게 아니라... 알고서도 좋아하는 쪽이 취향이고요. 굳이 예를 들자면 동경이문(........)

14.여자와 분간이 안되는 수
얼굴이 분간 안가는 쪽이라면 OK.(여자처럼 생겼는데 성격이 남자다운 경우라면 굉장히 OK) 성격이 분간이 안가는 쪽이라면 작품이나 작가마다 조금 다른데, 이 여자같은 성격이라는 것은 BL에서는 보통 거침없이 '실제로 이 아이가 여자더라도 절대로 상종하고 싶지 않은 타입'으로 여성스러운 경우가 태반이라.. (일 저질러놓고 남탓만 하면서 징징 짠다던지 하는..) 그냥 뭐 여자애들이 좋아할 만한 물품을 좋아한다던지, 깔끔을 떤다던지 하는 정도의 성격이라면 나쁘지 않을듯 하는데. 보통 여자같은 수의 대명사인 오카네시리즈의 아야세 유키야를 봐도 걔가 얼굴이 좀 이쁘장하고 성격이 어벙해서 그렇지 성격이 딱히 여자같은건 아니거든요... 그리고 요새는 여자캐릭터들도 워낙 성격이 다양하니까... 사실 제일 좋아하는건 여자와 분간이 안되는 공입니다만..(얼굴이)

15.권력에 찌든 공
권력에 찌들었다는 건 음.. 권력을 휘둘러서 수를 손에 넣으려고 한다거나 뭐 그런건가요? OK. 권력을 맘껏 휘둘렀는데 손에 잘 안들어오는경우(돈이없어의 카노 소무쿠)라던가, 자기 이외에 다른놈들은 전부 인간이하라고 생각하는 쪽도 좋아요. 근데 이런건 보통 성격이 와가마마오지사마라서 그런게 더 많으니까 찌들었다고는 안하죠. 찌들었다고 하면 뭐.. 자기는 별것도 아니면서 권력의 힘으로만 뭔가를 보여줄 수 있는 공일것 같은데.. 그런 경우도 좋아합니다(...) 대단히 미친놈이 아니고서는 보통 BL에서의 공은 매력적이기 때문에;; 브론즈의 난조가 장남쪽이 권력에 찌든 타입이라고 생각하는데, 나쁘지 않지 않습니까. 그쪽은 수지만.. 그러고보면 권력에 찌든 수라는 설정도 좋군요. 사실 얼굴만 된다면 권력에 찌들든 말든

16.유치원생을 노리는 성인
성인..? 20살 넘어서 유치원생... 최소 14살정도 차이인가요. 좀 그렇다..;; 갖고 노는 것 정도라면 용인합니다. 진심으로 좋아하는 거라면 오히려 손 못댈듯. 그리고 좀.. 찌질한 공일거같은데; 유치원생에게서 초세메의 기상을 조기발견하고 수로서 좋아하는건 ... 아니다 그것도 좀 우스울것 같애요; 적어도 중고딩정도는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라;;

17.아저씨를 노리는 초등학생
청년을 노리는 것 정도라면 좋은데. 아저씨는 좀 그렇다; 대학생을 노리는 중딩이라던가, 뭐 이런건 괜찮아요. 아저씨를 노리는 고딩정도라도 괜찮을 듯. 초등학생때부터 열라 좋아했어요. 같은 것도 사실은 나쁘지 않네요. 몬치 카오리의 데쟈뷰 안에 실려있던 매직카이토 패러디같은건 재밌었거든요.

18.나이가 30정도 차이나는 커플
그림에 따라 작가에 따라 설정에 따라... 사제간이라던가, 부자간이라던가, 늙은쪽이 외관나이가 어려보인다던가 하는 거라면(음.. 굳이 예를 들자면 뭐 소델리니라던가. 소델리니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뭐 OK... 사실 20살정도까진 어떻게 괜찮을거 같은데 30은 좀..

19.남남 결혼
나쁘지 않음. 양자입적이라던가의 형태는 뭐.. 자주 나오는 소재니까.
판타지쪽에서의 결혼이 가능한 나라라던가도 괜찮고... 사실 부부같은 관계의 호모도 좋아하기 때문에.. 호적입적이나 이런거 말고 결혼식이라던가, 결혼반지가 등장하는 이벤트적인 면모라면 굉장히 좋아합니다. 턱시도를 입고 교회앞에서 둘만의 언약이라던가. 이런거.

20.남남 임신
스토리에 따라.... 엠플렉이라는 소재 자체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거부감은 없음. 만화에서는 섹스피스톨즈밖에 모르겠는데... 뭔가 대신해줘서 고맙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인지도 모르겠지만; 너무 어거지만 아니라면 좋아해요.

21.남남 육아
애를 싫어하는 편이라.. 아예 젖먹이쪽이라면 몰라도 좀 사고할 수 있는 나이대의 애라면 '난 왜 엄마가 없어?' 혹은 '@@이가 호모아들이랑은 안논대' 등등의 힘빠지는 이벤트가 나올게 자명해서...-_-; 게다가 엠프렉 가능한 설정이 아니면 그 애는 대체 누구 앤데;(보통은 공 애더라) 보통 애는 어쩔거얏 이러면서 투닥이다가, 수쪽에서 애가 무슨 죄여ㅠㅜ 이러면서 돌봐주는 경우가 많은데, 무슨 개같은 경우냔말이죠;; 그리고 그 애가 커서 수를 좋아하게 되던가 뭐 이런거 정말 싫음;;; 어떻게 그리냐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것 같긴 한데.. 후와신리가 그리는 건 좀 싫었고..(육아가 싫은게 아니라 그 자식놈의 성정이) 딱히 좋았던 사람이 생각나진 않지만.. 누나의 아이를 잠시 봐주고 뭐 이런 돌발이벤트는 좋아합니다. 키즈나에서도 있었고 남자신부에서도 있었지요.

22.대사가 너무많아 소설읽는것 같은 만화
BL이 아니긴 하지만(아닌가?;;) ppoi같은 거라면 OK. 감성적인 만화에서 주로 차용하는 방식이 아닌가 하네요. 나쁘지 않습니다. 독백 등등이 많은 만화. 두세페이지정도 그림만 나왔다가 다섯페이지 정도 텍스트가 무진 많은 경우라도 묘사가 나쁘지 않다고 여겨지면 좋지요.

23.헤어졌다 만났다를 수없이 반복하는 커플
잘~ 논다.. 싶을 듯. 그런데 보통 한번 헤어졌다가 다시 합치는것도 엄청 민구스러울것 같은데 개그소재가 아니고서야 수없이 반복할 수 있을까요;;; 아직 그런 만화는 본 적 없.. (보고 잊었나)

24.알콩달콩을 넘어 끈적끈적
OK. 둘이서 죽고 못살고 알콩달콩 끈적끈적 이챠이챠한거 죽도록 좋아해요. 한쪽이 아가씨가 되버리고 이런거만 아니면 끈적한거 좋지 않습니까? 근데 보통 좀 농밀한 커플이 되면 수가 여성화가 되버리더라구요. 하루다키라던가.... 둘 다 초기 성격을 유지하면서 둘이 죽고 못사는거라면 정말 좋아합니다. 옆에서 보면서 그래 늬네는 천생 배필이구나; 싶어할 정도로 애정을 과시하는 그런거요. 적어도 좋아하는 주제에 튕기고 이런것보다는 덜 짜증나지요. 개그소재로도 좋고.(과장님의 사랑이라던가)

25.자신의 연애를 위해 주변사람 희생
아니 그 무슨 케모노같은.. 아니 짐승에게 미안하다; 어느 정도의 선만 지킨다면 용인할 수 있겠지만 복수를 위해 600억 인구를 전부 길동무로. 이런거라면 좀 그렇죠........ 일단 묘사가 이해가 된다면 괜찮을 것 같긴 한데, 작품에 따라서 다를듯 해요. 연애를 위해서 희생시키는 쪽이 욕망을 위해 희생시키는 쪽보다는 이해할 수 있을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좀...

26.주변사람들의 시선 상관없이 둘만의 세계
백주대낮의 대로같은 것만 아니라면야... 둘만의 세계에 빠져서 거대민폐를 끼치는 수준만 아니라면야.. 뭐 좋아하는 편. 둘만의 세계에 빠져서 해피해피한 모습을 보고 질려하는 마와리(이쪽도 나중에 거물을 만나 호모가 된다던가) 같은 클래식한 설정도 나름 재밌지 않나요?

27.스토리가 어떻든 해피엔딩 고고
사람마다 해피의 정의가 다르니까.. 나는 둘 중에 하나라도 살아남아서 해피라고 생각한다면 다른 사람은 둘 다 죽어서 사랑을 지키는; 편이 해피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것이고요....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해피엔딩을 말하는 거라면 해피엔드 지지파인지라 좋아합니다. 스토리가 말도 안되는데 억울하게 끝나기까지 한다면 허무할 것 같네요;;;

28.커플을 위해 희생하는 조연
뭘.. 희생한다는 걸까. 삼각관계인데 빠져준다거나 뭐 이런걸까요? 사실 상관은 없습니다(...) 조연이 좀 멋있는 인간이면 나중에 거물을 만나 호모가 될거라니까요. 쿠사카 타카아키의 그는 내추럴리스트가 비슷한 경우였나요. 너에게 행복있으라때는 별로 안 좋아했지만 좋은 공을 만나서(...) 귀여워졌더군요.

29.아내가 있는 유부남과 관계
별거중이라던가 뭐 그러면 괜찮을 거 같긴 한데.. 결혼 안한쪽이 헤테로인 애를 꼬셔서 그렇게 된거면 자업자득일거고.. 그치만 여자쪽이 불쌍하네요; 아내도 포기 못하고 호모관계도 포기할 수 없는 찌질이라면 좀 싫을 듯. 야마다 유기가 괜찮았고, 싫었던건 어느쪽이더라...

30.강간하고 사랑이라 변명
이런거 대답하고 나면 나를 짐승이라 볼 자들이 있을것 같은데. OK. 변명(;)이라면 싫겠지만 진짜로 좋아한다면 안고싶을거고 말이죠. 좋아해서 억지로 안는다고 한다면 어차피 주체가 내가 아니니까 즐길 수 있는거지 않겠어요? 그리고 제가 좀 좀 강하게 나가는 성정을 좋아라해서. 물론 그 전에 얼마나 구구절절 이렇게나 좋아하는데 왜 내 마음을 몰라주니를 납득할 수 있는 스토리가 있어야겠지요. 브론즈라던가.. 뭐 이런건 거의 사랑해서 강간했다의 구실이 통하는 바이블일테고; 강간당하고 수는 점점 마음을 닫고 공은 점점 초조해지는 구도도 실은 좋아해요. 마음을 닫기는 커녕 좀 더 아방해지는(돈이없어라던가;;) 뭐 그런것도 나쁘지 않고(....)

31.기계나 기구를 이용한 플레이
OK..랄까 나 싫어하는게 있긴 하냐. 가볍게 손을 묶는다거나 하는것도 좋고, 결박상태에서 나이프로 옷을 자른다거나 하는 것도 취향이고요. 씬에서는 공이 수를 좀 괴롭히고 이런것도 좋아서(과격한 씬 질문과 좀 겹치는 것 같기도 한데) 로터나 바이브가 나오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범위시리즈처럼 너무 대놓고 그러는 건 좀 그런가.. 그래도 좋았지만. 그 탁구공처럼 생긴 재갈도 좋아해요. 기계나 기구보다는 미약플레이쪽이 좋은것 같기도 하지만 약을 구할 수 있는 행동력이라면 기계나 기구도 당연히 구할 수 있습니다.

31.보자마자 첫눈에 반함.
첫눈에 반할 수 있을정도로 매력적인 캐릭터라면 OK. 사실 첫눈에 반하고 이런것도 로망이지요. 첫눈에 보고 반해서 쫓아다닌다던지, 나는 호모가 아니야! 하고 미친듯 고민하면서도 은근히 바라보게 된다던지 하는 것도 좋고... 카타오모이에서 연애로 발전하는 그런것도 좋고. 아예 첫눈에 반했는데 자각 없이 계속 주위를 맴도는 것도 좋고. 주상 팬들이 보면 화내겠지만 십이국기에서 왕과 기린의 관계도 일단은 첫눈에 반하는 거고요(....) BL의 문제 이전에 만화가 아니긴 하군;

32.계약 연인
한쪽은 좋아하는데 다른 한쪽에서 제의해서 수락하는 경우라면 뭐 재밌을 것 같고. 그게 정형화이기도 하지만; 그러다가 나중에 둘이 사귀게 되면 메데타시, 메데타시.. 얼어버린 작열의 경우는 좀 애매했고, 얄밉기 짝이 없는 방문객 같은 돌발상황이라면 환영하고요. 다른건 기억이 잘 안나네요.

33.난무하는 SD
귀여우면 OK. 좋아하는 작가도 OK. BENNY'S같은 경우는 all SD인 경우도 있었지만 귀여웠기 때문에;

34.성적인 개그
이해할 수 있다면 OK. 너무 아저씨같은 개그라면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애서요. 근데 호모만화에서 아저씨같은 개그는 안나올 것 같은데...(그런건 보통 여성비하개그가 많지 않습니까? 근데 여자작가가 많은 호모만화에서 과연 그런 개그를 할까;) 개그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 한도라면 좋아할 듯.

35.3p,4p 같은 다수플레이
다공일수? 일공다수? 보고 즐기기에는 무리 없을 것 같긴 한데. 뜬금없이 그러면 좀 싫을지도. 상황에 따라서 약간 다른데, 둘이 이미 서로 좋아하고 독점욕도 어느정도 있는 상태인데 내 친구 하나 더 넣어서 해볼까? 이런식으로 나오면 납득 안될듯. 뭔가 관계정립이 안된 상태라면 좋아할지도 모르겠네요. 예를 들자면 한쪽이 너무 자기 맘을 안받아주니까 홧김에 질펀하게 놀아버린다던지 하는 걸 보여주는 거라던가. 서브커플과의 사이가 너무나도 스스럼 없어서 스와핑할 수 있는 관계여도... 재밌을까; 재미있으려나 정말;;

36.알고보니 사랑한 그사람이 왕자/사장.
왕자든 사장이든 학생회장이든 부모의 원수든 생명의 은인이든 OK. 근데 초반에 너무 네타가 나오면 좀 김빠질것 같기도 한데.. 최대한 더미가 있고, 아닌척 해놓고 놀래켜주면 재미있을 듯.

37.고전역사물
한국 배경이면 좀 흠칫할 것 같은데... 어차피 일본거라면 헤이안 좋아합니다. 근세쪽도 나쁘지 않은데, 메이지 유신 근처도 괜찮고요. 고증이 너무 리얼해서 실제로 일어난 일 아냐 이거? 싶은거라면 진짜 눈물 흘리면서 좋아할 듯 한데.. 한국배경이면 삼국시대쪽이려나... 아직 만화에서는 그런거 본 적 없는 듯 하네요;

38.중세환타지풍
복장에 따라서.. 로미오와 줄리엣같은 쫄바지라면 좀 괴로울 것 같은데;; 기사가 나오고 용이 나오고 뭐 그런건 괜찮을 것 같기도 하네요. 일단 흑기사 같은건 좋아하고요...(옷도 이쁘고)

39.고양이귀,토끼귀등을 가진 공/수
OK. 미즈노 토코의 에레토타카라같은거는 수가 맘에 안들었지만 타카라는 좋아하니까요. 러브리스처럼 동정떼면 귀가 떨어진다는 설정도 판타스틱하고.. 기본적으로 네코미미 우사미미 이누미미 이런거 귀여워서 좋아합니다. 공이 달고 있는거라면 더 좋음. 수가 호랑이 귀나 뭐 이런거여도 괜찮을 듯 하고요.

40.기억상실
그 이후의 에피소드가 어떠냐에 따라. 소설에서는 코노하라 여사님이라는 거대장벽이 있기 때문에 꽤 좋다고 생각하는데... 만화에서 기억상실 소재가 뭐가 있더라..

41.나르시즘에 빠진 공
공은 나르시즘이어도 OK. 나르시즘이라는 소재 좋아하거든요. 땅파는 놈보다는 자기 잘난 맛에 사는 놈이 더 낫다고 생각해요. 난 세상에서 내가 제일 좋아야 하는데 왜 쟤가 계속 맘에 걸리는걸까. 이런거 귀엽지 않습니까?;;

42.자기혐오에 빠져있는 수
땅 파지 마 짜증난다... 꼭 자기혐오에 빠져있는 수들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자기혐오에 빠져있거든요.(안경만 벗으면 미남인데 안경을 안벗으면 찌질해서 난 찌질해 잉잉 이러는 거. 와아 생각만 해도 죽여버리고싶다) 이해할 수 있는 자기혐오라면 뭐 괜찮을지도. 자기혐오가 계속되서 시니컬해졌다던가 하는건 OK.

43.알고보니 부모도 자식도 친구도 호모
좋아는 하는데, 부모가 호모면 뭐 어떻게 태어난거냐;; 엠프렉의 결과물이라면 OK. 사별후 혹은 이혼후 호모가 된 경우라도 뭐 괜찮고... 월드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새끼치는거 좋아합니다.

44.여장남자
여장하는 걸 즐기는 남자라면 괜찮은데 공이 시켜서 한다던지 뭐 이런거면 좀;

45.여자친구(누나)는 동인녀
상당히 싫어함. 일단 호모에 여자가 등장하는 것 자체부터 별로 안좋아하지만 그게 이해자가 아니라 동인녀라면 좀 머리가 비었나 싶은 경우가 대다수라서... (작게는 꺅꺅거리는 것부터 시작해서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는 둥; 뭐 이런..) 만화는 아니지만 우오즈미의 마리나 쿄오코같은 경우가 그나마 호모에서 나오는 여성의 가장 올바른 용례가 아닐까 합니다. 동인녀라서 호모가 좋으니까 두사람을 응원해주고-_-; 뭐 이런거 나오면 역겨워요. 이러니까 애들한테 호모를 보지 말라고 하지.

46.수상한 약을 마시고 이상해짐
미약플레이 열라 좋아함. 한쪽한테 먹이고 솔로잉시키는 것도 좋고, 둘 다 먹어서 메챠쿠챠하는 것도 좋고요.

47.죽일듯이 아웅다웅하는 커플
후타리젠부세메쿠사이..일 경우에 많지 않나요. 진짜 좋아함... 저 녀석 욕은 나만 할 수 있다! 뭐 이런것도 좋지요. 이런 맛에 호모 보는거 아니던가요 원래.. 죽일듯 아웅다웅하는거랑 남의 눈 상관없이 끈적끈적한거랑은 종이한장 차이입니다. 표현의 방식이 약간 다른것 뿐이지...

48.유치한 제목 (ex:당신의 하트를 겟츄♡,러브러브스위트베리★)
남한테 말하는거야 조금 부끄럽겠지만 뭐 어때

49.차마 사거나 주문하기 어려운 제목(ex:섹스피스톨즈,형을 사랑해,게이클럽...)
남한테 말하는거야 조금 부끄럽겠지만 뭐 어때

50.표지와 안의 그림의 격차가 엄청남
표지는 예쁜데 안의 그림이 ...이면 눈물을 흘릴 것이고 원고는 괜찮은데 표지 센스가 없는 경우(예를 들기 좀 미안해 지는데, 마치코 마도카라던가)에도 눈물을;; 그나마 퀄리티의 문제라면 표지만 그럴듯한 작가거는 안보면 되지만 표지랑 안쪽이 그림체가 아예 다른 작가도 있지요. 내용만 좋으면 표지야 어쨌든 뭐. 표지가 미흡한데 내용이 좋으면 소문내줘야죠. 이거 사실 재밌으니까 보라고...

51.제목과 따로노는 내용
이때까지 그렇게 제목과 동떨어진 것도 못봤지만 일단은 별로 상관없는 문제가 아닌가 싶어요. 나도 제목 잘 못짓는 인간이고 하니;

52.해피인줄 알았는데 충격적인 베드엔딩
배드엔딩은 보통 배드엔딩일것 같다.. 는 불안함이 엄습하지요. 긴장감이라던가 결말의 정당성에 대해서 납득할 수 있다면 괜찮을 것 같은데, 해피일거라고 생각하다가 중간부터 페이스 잃고 파격적으로 베드엔딩이 된다면 절대로 용서할 수 없을 듯. 근데 그런게 있었나요.. 별로 기억나는 작품은 없군요.

53.본 만화보다 재미있는 작가후기
좋아합니다. 드라마 시디가 나왔을때 후기같은거 그려주시는 것도 좋아하고, 작품 하나하나에 코멘트 다는 방식도 좋아하고요. 츠다 미키요처럼 너무 동인지 광고하면 당황스러울것 같지만 그사람 만화도 기본적으로 후기가 참 재미있어서 좋아해요.

54.이 바톤을 만든 사람:$(이러다 상처입는다)
수고하셨습니다! 재미있었어요 ^^

55.이 바톤을 넘길 분!
옛다 마리 받아라. (하고싶었지?)

by 이오리 | 2006/01/12 05:25 | └문답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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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유꾼 at 2006/01/12 19:11
카지와라 니키 씨는 좀 씬이 있어도 좋으련만.. ...-_-(유메카 스모모 씨는 그냥 그대로가 좋아요. 어쩐지 그게 그 사람 나름의 에로라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서;;)
그나저나. ... ... 기린 수간에 올인입니다!!!
Commented by 이오리 at 2006/01/13 08:49
유꾼님/ 그러니까 어둠의 세계에는 차마 일반인들에게 밝히지 못할 그런 에로에로망가가 있을지도 모른다니깐요 +_+ 절대로 그 그림으로 그런 수위를 유지하면서 산다니. 세계적 손실입니다; 유메카 스모모는 뭐.. 그 그림체로 하드게이섹스가 나온다면 오히려 펄쩍 뛸지도 모르겠네요;; 물 맛이 나는 그림이라서, 밍밍한 쪽이 보기 좋지요.

기린 수간...... 아, 해버리고 싶다. 해버리고 싶다 ㅠ_ㅜ;;;
Commented by 이신 at 2006/01/14 01:30
답이 하나씩 하나씩 다 알차서 볼 거리가 많아 좋아요. 특히 권력에 찌든 공과 감금이 매우 좋군요...!
그리고 기린 수간 저도 올인. 힘내세요+_+/
Commented by 이오리 at 2006/01/19 06:34
이신님/ 권력에 찌든 공..은 뭐, 사실 BL에서의 공은 권력은 있되 찌들지는 않은 경우가 많아서 오히려 신선할 것 같지만요..; '권력' 이라는게 약간 클리쉐적인 면모가 있으니까 좀 비틀어도 재미있을것 같지요!
기린수간..-///-
Commented by Hylls at 2006/03/09 09:27
...지금 보고 웃고 있어.. ...아아, 이 풍부한 예시와 묘사라니. 이것이 연륜이구나 OTL (감동) 오랜만에 덧글 남기면서 이렇게 불쑥이라니 미안해요 //ㅂ// 이글루 주소를 까먹었었어... OTL

아참, 줬던 쿠키- 조금 팍팍했지만 맛있었어. (미묘한 단맛이 취향) 고마워 사랑해 ;ㅂ;/ <-이제야!?;
Commented by 이오리 at 2006/03/15 08:14
휠스언니/ 푸..풍부한 예시와 묘사라니(...) 사실은 더 길었는데 이글루가 이 이상 길면 등록시켜주지 않을테야! 라고 해서 좀 잘랐다는 전설이..!
와아 나도 언니 사랑해요 >_< 맛있었다니 다행이야 ;ㅁ; 다음에는 더 맛있게 구워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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